OFF-BLUE 설치 작업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 생태 위기 및 해양 생물과의 통제 및 통제할 수 없는 체계적인 관계를 탐구합니다.

Youtube에 '가짜 물고기가 있는 가짜 수조(fake fish tank with fake fish)'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관련된 아마추어 동영상을 끝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플라스틱 소비문화로 대표되는 편의에 대한 사회적 열망을 드러냅니다. 가짜 수족관 속 플리스틱 물고기와 식물들의 계산된 안무는 생생함과 통제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 속임수는 물고기의 이익이 아닌 인간의 눈을 위한 것입니다. 플라스틱으로 재생산된 장면에 나타나는 평화로운 자연은 인간 중심의 욕망에 기반합니다.

수족관은 동물에 대한 우리의 탐욕과 지배의 축소판을 나타냅니다. 관객들은 플라스틱 장식과 고요함이 있는 공간에서 동물들의 통제된 평화와 생동감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 공간이 물고기에게도 평화롭게 느껴질 수 있는지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물고기의 관점에서 수족관까지의 여정은 근친 교배, 과잉 교배, 유전자 변형, 스트레스의 의한 비정상적 행동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본래의 생태계에서 추출된 생물들을 파란색 플라스틱 수족관에 다시 도입합니다. 수족관 안에 사는 동물들은 끝없는 고요함에 갇혀 있습니다. 우리는 어항에서 사는 생물들의 수명을 연장 시켰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무자비하게 대상화되는 조용한 감옥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수족관과 마찬가지로 심해 생물도 우리가 만든 흔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인류세(Anthropocene)에서 플라스틱은 가장 깊은 해구에서 발견되며 특히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먹이 사슬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을 통제하려 했고, 그 결과로 플라스틱의 무차별적 확산을 초래했습니다. 인간은 작은 어항에서 큰 수족관, 바다에 이르기까지 생태학적 여파를 남겼습니다.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OFF-BLUE 설치 작업은 어항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고요함을 나타냅니다.